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를 태세다. 이번 총선은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의 중간 평가라는 점에서 여야는 ‘문재인 정부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을 앞세워 정면으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지는 현 시점에서 총선 지지 정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주요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020총선 지역구 지지도. “민주당(42.2%) vs 한국당(31.4%)”
2020총선 지역구 지지도. “민주당(42.2%) vs 한국당(31.4%)”

서울·경기·인천서 與 우위
한국당, TK 1곳서만 우세
부울경 34.2% vs 35.3%
중도층선 민주, 5.6%p 앞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구 정당 후보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른 당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2~3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내일이 제21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또는 단체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2%가 민주당 후보를 지목했다. 

이어 지역구 정당 후보 지지도는 자유한국당(31.4%), 정의당(5.4%), 새로운 보수당(4.2%), 바른미래당(3.2%), 민주평화당(1.7%), 대안신당(1.2%)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 지지도 차이는 10.8%p에 달했다. 

이를 정당 지지도와 비교할 경우 민주당 후보 지지도는 민주당 지지도(41.7%)와 유사하게 나온 데 반해 한국당 후보 지지도의 경우 한국당 지지도인 26.6%에 비해 4.8%p 높게 나온 점이 눈에 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서울(민주당 41.1% vs 한국당 31.9%), 경기·인천(43.8% vs 32.2%), 충청(48.6% vs 25.1%), 호남(61.7% vs 8.9%), 강원·제주(45.2% vs 26.8%)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우위를 보였다. 

반면 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 24.1% 대 52.9%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선 34.2% 대 35.3%로 민주당과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새로운 보수당은 대구·경북(7.0%), 부울경(5.8%), 강원·제주(6.8%), 무당층(7.9%), 보수층(6.5%) 등에서 비교적 선전했고, 대안신당은 호남에서 민주평화당과 같은 2.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연령별로는 19세 이상에서 50대까지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했고, 60대 이상에선 한국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민주당 후보와 한국당 후보 간 지지도 격차가 가장 큰 연령대는 40대로 응답자의 51.8%가 민주당 후보, 21.1%가 한국당 후보를 선택했다. 

보수층의 57.1%가 한국당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고, 진보층의 67.5%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가운데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0.1%), 한국당(24.4%)로 민주당이 5.6%p 우위를 보였다.

중도층 표심을 주요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는 바른미래당이나 새로운 보수당, 대안신당의 후보는 중도층으로부터 각각 4.2%, 4.8%, 1.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치는 등 아직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RDD 휴대전화 75%, RDD 유선전화 25%)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2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0%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천지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