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에 나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첫 번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에 나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첫 번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3

김현미‧박영선‧유은혜‧진영 불출마

김 장관, 유 장관 눈물 흘리기도

총선 불출마 현역 의원 10명으로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민주당 소속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4명의 현직 장관이 3일 21대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인재영입과 중진 불출마 등을 통해 쇄신에 앞장서며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박 장관과 김 장관, 유 장관, 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다만 진 장관은 선거관리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8년 총선을 보름여 앞두고 구로에 갔던 18대 총선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고 치러진 총선이어서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시베리아 한파와 같았다”며 “당시 저도 5100여표 차이로 힘겹게 당선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당시에) 구로을 주민이 뽑아주시지 않았다면 BBK와 관련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이 부족했지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의정활동에0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장관은 “구로지역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노동자의 아픔이 서려있는 구로공단이 있던 곳”이라며 “중소기업벤처사업부 장관으로서 구로구를 4차 산업 혁명의 심장부로 만들어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로 거듭하는데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2008년 선거에서 낙선하고 2년여 동안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매우 어렵게 보내다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통해서 승리하면서 복귀할 수 있었다”며 “어렵고 힘든 과정 속에서 제가 다시 정치인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 것은 일산 서구 주민들의 성원과 격려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일산 주민 여러분들의 성원이 3선 국회의원과 장관을 만들어주셨다”며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가는 것도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도 “지난 10년 동안 응원해주시고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이 떠올라 (총선 불출마)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며 “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과 유 장관은 지역구인 일산 주민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도중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관급 인사의 총선 불출마에 대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4분 모두 지역에서 활동을 잘 해오신 분들이라 불출마가 많이 아쉽다”며 “이번 총선에서 어느 분으로 대신해야할지 걱정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역구 자리를 내놓으신 여러분들의 결단을 지지하고 존경한다”며 “이번 총선이 굉장히 중요하고 역사적 의미 갖는 총선이기에 당에서도 총선 승리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앞서 이 대표를 비롯해 원혜영‧백재현‧이철희‧표창원 의원 등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인원을 포함해 올해 총선에 나가지 않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1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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