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와대 전경. ⓒ천지일보 2019.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와대 전경. ⓒ천지일보 2019.2.21

청와대 고위직 출신 20여명 총선 출마

윤건영, 총선서 구로을 출마로 교체 전망

고민정 대변인은 불출마로 입장 정리

행정관급까지 합하면 60여명 출마 예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청와대가 이르면 6일 총선에 출마하는 참모들의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현재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직을 지낸 청와대 참모 출신 가운데 21대 총선에 출마 의향이 있는 사람은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서진 인선 및 일부 조직개편을 가질 계획이며 6~8일 사이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총선이 100일 정도가 남은 시점이기에 현재로서는 6일이 가장 유력하다. 

이번 인사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교체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실장은 불출마를 공식화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윤 실장 외에도 일부 참모들이 총선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실장의 후임으로는 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윤 실장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총선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고민정 대변인은 청와대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고 대변인에게 수도권 지역구와 비례대표라는 선택지가 있었으나 결국 불출마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내년 총선 출마 등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김 차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총선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총선에 출마를 결정한 수석급 인사들 중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등 4명은 이미 지역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비서관급 인사로는 박수현, 김의겸 전 대변인이 각각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전북 군산에서 출마하고,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등도 이미 지역 표밭을 다지는 등 15명 정도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총선 출마자 중 행정관급 출신까지 합하면 60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에 맞춰 청와대는 총선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기한이 16일까지인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총선에 나가는 참모진의 거취를 정리하고, 자연스럽게 인적 개편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앞으로 100일(과천=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100여일 앞둔 5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구에 선거까지 남은 날짜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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