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 오신환 등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 오신환 등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3

“文정권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계 의원 8명 전원이 3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이로써 2018년 2월 바른미래당이 창당된 지 1년 11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분당된 셈이다.

유승민, 정병국, 이혜훈, 오신환, 유의동,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의원 등 8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들이 가는 개혁보수의 길에 국민 여러분의 동행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희들은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며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저희들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며 “그러나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 지난 시련의 시간은 저희들에게는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 좌절과 절망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향후 계획에 대해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들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 비록 저희들의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며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계 복귀 의사를 내비친 안철수 전 대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유 의원은 “(같이 하자는 문자에) 답이 없다. 2년 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나라를 위해 잘해보자는 정신에 여전히 동의하시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새보수당은 오는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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