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탄 전야인 24일 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아기 예수 구유 경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탄 전야인 24일 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아기 예수 구유 경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5

천주교,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거행
염수정, ‘이웃사랑’ 강조 성탄 메시지 발표
“한반도 전쟁 종식되고 평화 깃들길” 염원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5일 성탄절을 맞아 수많은 사람이 예수의 탄생했던 날을 경축했다. 특히 올해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가 진행됐다.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했다.

미사에서 염 추기경은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2000년 전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이었으며, 죄에 물들어 멸망하는 이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였다. 이번 성탄에 우리 가운데 오시는 그 구세주 예수님을 깊이 만나길 고대한다”고 바랐다.

또한 염 추기경은 “대화와 공존의 노력보다는 내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반목과 대립을 반복하는 세태는 우리 사회를 위태롭게 만든다”면서 “주님께서 알려주신 이 사랑에 세상의 불안과 불신, 불목과 다툼을 해결할 모든 해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야 하는 우리 신앙인 공동체는 솔선수범해서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이들과도 사랑을 나누고 증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탄절인 25일 자정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성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탄절인 25일 자정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성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5

염 추기경은 정치 지도자들의 책임과 역할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권을 향해 “사회와 국민의 삶의 문제를 다루는 정치 지도자들의 책임과 역할은 막중하다”며 “먼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도자들에게는 “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인내심 있고 끈기 있게 대화를 지속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가장 약하고 상처받고 힘없는 이들의 대변자가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탄 전야인 24일 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아기 예수 구유 경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탄 전야인 24일 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아기 예수 구유 경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5

미사에 앞서 아기 예수를 말구유에 안치하는 예식인 구유예절에서 염 추기경은 “구유에 아기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은 구세주의 구원의 희생을 암시한다면서 그만큼 하느님은 인간을 사랑하신다”고 말했다.

성탄 미사에 참석한 한주연(27, 여, 서울 종로구)씨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예수님께서 살아생전 보여주신 그 사랑을 나또한 주님의 제자로서 실천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주영복(60대, 여)씨는 “오늘 이 시간 대한민국과 각 가정에 평화가 있길 간절히 기도했다”며 “하루빨리 이 한반도에 전쟁과 다툼이 사라지고 평화가 깃들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한편 염 추기경은 이날 낮 12시에 ‘주님 성탄 낮 미사’도 진행한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탄절인 25일 자정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성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탄절인 25일 자정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성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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