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전원회의 움직임 없어”
“유심히 관련동향 보고 있는 중”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24일 북한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중대한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정부가) 두려워하는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두고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은 ‘특별할 게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크리스마스 선물은 북한이 쓴 표현일 뿐”이라면서도 “북한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이달 하순 열겠다고 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 대한 소집 움직임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 북측에서 별다른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상황을 주시해봐야 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하지 않았던 것 같다. 보도매체를 통해서 바로 전원회의 개최 소식이 나왔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은 성탄절이 휴일이 아니다. 업무일”이라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지난 주말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 이어 전원회의를 소집하는 의미를 놓고는 “두 회의체는 별개”라면서도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중앙군사위에서 토의된 내용이 보도되지 않아 전원회의 내용을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참석자와 전원회의 참석자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28주년을 맞았다. 이 당국자는 “공교롭게도 1991년 12월 24일에도 제6기 제19차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열렸는데, 이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