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vs ‘압박일 뿐’ 팽팽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중국과 러시아의 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동향을 보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정한 ‘연말시한’이 채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군사적 도발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위성 발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16일 서창위성발사센터에서 2개의 북두항법위성을 쏴 올렸다”며 “이로써 모든 중거리 지구궤도 위성이 전부 발사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정-3호’를 운반 로켓에 실려 발사된 위성들은 3시간 이상 비행한 후 예정된 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하였다”면서 “위성들은 앞으로 시험측정을 진행한 후 적절한 시기에 망에 가입하여 봉사를 제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전력 강화 노력을 언급하고 “러시아가 무력강화를 다그치고 있다”며 “러시아 전략로켓군이 러시아의 차세대 ICBM인 ‘사르마트’ 미사일종합체를 취역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두고 북한이 25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과 대미 압박용일 뿐이라는 견해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근거로는 지난 3일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뒤 7일과 13일 동창리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선언하는 등 대미 압박 수위를 계속해서 높이고 점을 들고 있다.
이와 달리 일각에선 24일을 전후해서 한·중·일 다자·양자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발을 감행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