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발생한 KTX 열차 탈선 사고 여파로 인해 열차 운행이 일부 취소·지연되자 12일 한 승객이 서울역에서 열차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오후 5시쯤 운행 재개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광명역 사고로 인해 0시0분 KTX 부산행 열차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승차권을 소지하신 고객께서는 승차권을 반환 또는 다른 열차표를 구입하시거나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열차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12일 서울역에서는 이 같은 안내 방송이 약 1분 간격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 광명시 광명역 부근에서 발생한 부산발 서울행 KTX 열차의 탈선 사고 여파로 12일에도 일부 서울역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일부 취소·지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코레일 측이 역사 곳곳에 부착해놓은 ‘취소·지연 열차편’ 안내문을 살펴보거나 직원들에게 안내 문의를 요청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발 KTX 열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이경자(78, 서울 도봉구 쌍문동) 씨는 “40분정도 기다렸다. 오늘 막내 여동생의 아들 결혼식이라서 7형제가 모두 서울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늦어진다”면서 “마산에 사는 동생이 예약해 놓은 열차가 취소돼 교통편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12일 현재 서울역 기준으로 KTX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일부 취소됐고 서울~대전 구간은 40분~1시간가량 지연되고 있다. 운행이 취소된 열차편은 부산, 동대구, 마산에서 서울역에 도착하는 10편, 서울역에서 이들 도시로 출발하는 11편이다.

▲ 11일 밠생한 KTX 열차 탈선 사고로 인해 열차 운행이 일부 취소·지연되자 12일 시민들이 열차표를 환불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홍순(61, 서울 동작구) 씨는 “KTX 탈선 사고로 인해 열차가 일부 최소되거나 지연됐다고 뉴스를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예약해 놓은 차편을 반환하거나 시간을 변경하려니까 배로 시간이 든다”며 “빨리 복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역 2~3층 대합실에서는 예약한 열차편이 취소·지연된 승객들이 재발권을 기다리거나 안내원에게 대처 방법을 문의했다. 또 일부 승객은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선이 아닌 일반 선로로 KTX와 기존 열차가 함께 운행되다 보니 지연 또는 취소되는 열차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리 연착 여부를 확인해서 열차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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