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의회 김월영 의원이 26일 열린 제22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청소년의 건전한 성문화 정착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6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의회 김월영 의원이 26일 열린 제22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청소년의 건전한 성문화 정착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6

청소년 특성에 맞는 성교육 제공해줄 것
아동·청소년들의 건전한 성 가치관 조성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 김월영 의원이 26일 열린 제22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청소년의 건전한 성문화 정착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했다.

김월영 의원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미투 운동, 디지털 성범죄, 그루밍 성범죄, 집단 성범죄, 아동·청소년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아동·청소년 성범죄는 점차 연령이 낮아지고 성에 대한 인식이 낮거나 잘못된 성 의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제공해 건강한 성문화 정착과 바른 성인지 정립으로 각종 성범죄를 예방하고 양성평등을 이루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월영 의원에 따르면 충남지방경찰청 성폭력 통계결과 충남 시군 중 천안지역의 성폭력은 2018년 기준 약 37%이며, 성폭력 가해자 중 20세 미만이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 중 20세 이하인 경우도 충남 시군 중 36.7%를 차지하고 있어 충남 시군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 제47조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청소년의 건전한 성 가치관 조성과 성범죄 예방을 위해 아동·청소년대상 성교육 전문기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고 현재 도 단위로 청소년 성문화센터가 천안과 홍성에 설치 운영 중이고, 이동형으로 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도 거점형으로 천안에 위치한 센터가 도내 7개 지역을 관할하여 충남에서 천안이 청소년이 가장 많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성교육 제공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 공교육중심의 성교육으로 학교에서 성교육을 하고 있고 천안에 성폭력 상담소,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도 성교육,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청소년을 위한 전문적이고 실천적 체험중심의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여건상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에게 필요한 성교육뿐만 아니라 성상담, 동아리활동, 성교육을 위한 전문가 양성, 학교 성폭력 가해자 집중 교육, 부모교육 등 다양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데 반해 학교에서 집단으로 밀집해 이론적인 성교육을 받고 있고 관계부처에서도 현장 점검, 효과성 평가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교육의 질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김월영 의원은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들의 건전한 성 가치관 조성과 성범죄예방, 바른 성인지, 성평등 인식을 위해 청소년 특성에 맞는 현실적·체험적인 성교육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를 위해 천안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성문화센터 설립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는 약 58개의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서울·경기도·전북·경북 등은 기초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성문화센터를 설립해 활발하게 청소년 성교육을 하고 효과적인 성교육을 위한 각종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도 이에 걸맞게 청소년에게 올바르고 건전한 성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체험형 성교육 컨텐츠 및 성인지적 성교육 도입, 성교육 전문가 양성, 이를 위한 청소년 성문화센터 설립을 적극 고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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