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보건소가 성정동에 방치돼 온 아파트 공사장에 설치한 로고젝터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9.11.26
천안시 서북구보건소가 성정동에 방치돼 온 아파트 공사장에 설치한 로고젝터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19.11.26

천안 자살률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
방치된 아파트공사장에 로고젝터 설치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총력 기울일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자살률이 2018년 기준 10만명당 31.7명으로 충남 35.5명에 비해 낮으나, 전국 26.6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7년에는 천안시 20~50대 자살률이 전체의 75.7%를 차지했다.

이에 서북구보건소(소장 김경자)가 오랜 기간 방치돼 온 성정동 아파트 공사장에 다양한 생명사랑문구가 들어간 로고젝터(그림자 조명) 설치를 통해 생명사랑 홍보에 나섰다.

26일 서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살 예방 환경조성을 위해 자살 빈발지역인 공사 중단 아파트 벽에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입니다’라는 문구와 상담전화를 안내하는 그림이 담긴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로고젝터는 지난 9월 이 아파트 공사장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서북구경찰서 성정지구대와 합동으로 논의 끝에 외부인 출입방지를 위한 펜스(외부인 출입통제방지시설)와 함께 설치를 완료했다.

또 두정동 북부 제1공원에도 설치했으며, 로고젝터가 생명사랑 홍보와 잠재적 자살 예방으로 안전한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보건소는 경제·사회·문화·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의 자살예방 협업을 위해 천안시 19개 부서 26개 팀에서 자살예방대책 협업과제 발굴·추진을 통해 자살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북구보건소 관계자는 “로고젝터가 생명 존중 문화를 더욱 확산하길 바란다”며 “보건소는 자살예방을 위한 24시간 응급위기대응협의체 운영, 생애주기별 상담과 차별화된 교육,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등으로 시민 인식변화 및 자살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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