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도착한 대성호 선미가 인양 바지선 크레인에 의해 육상으로 옮겨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3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도착한 대성호 선미가 인양 바지선 크레인에 의해 육상으로 옮겨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 관련 원인 규명을 위해 정부가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선미 부분에서 발화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24명이 오후 1시부터 2시간가량 화재 원인을 밝히는 합동 감식을 벌였다.

감식단은 “1차 감식 결과, 선미 부분에서 발화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선미부 보관창고와 유류 탱크, 선원 침실 등을 수색·감식했지만, 실종 추정 선원의 생체조직과 선원 관련 물품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성호 화재는 선미보다 앞쪽에서 발생해 선미 쪽으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침몰한 선수 부분을 찾기 위한 수중 수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조만간 독도 소방헬기 사고 현장 수색에 투입됐던 해군 청해진함이 대성호 실종자 수색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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