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공식방문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9.11.23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공식방문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9.11.23

스마트시티·표준화·의약품·사이버보안 등 MOU

스마트시티 협력, 제3국 공동진출 기반

세계 10대 제약사 8곳, 싱가포르 입주

사이버보안 전문가 교류·정보공유키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싱가포르가 지난해 역사적인 1차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의 이정표를 선사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양국은 상생번영·우호증진과 한반도·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경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6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번영을 추구하는 신남방 정책의 모범적인 파트너인 싱가포르와 정상회담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센룽 총리는 한국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동반자인 양국 간 관계를 앞으로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였던 싱가포르가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개최를 위해 적극 협조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그간 인프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으로 경제협력을 해왔다고 평가하고, 제도적 기반 확충을 통해 이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공식방한했다. (출처: 연합뉴스) 2019.11.23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공식방한했다. (출처: 연합뉴스) 2019.11.23

문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후 스마트시티 등에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졌다. 스마트시티 분야를 통해서는 향후 제3국 공동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양국은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표준화·법정계량·적합성평가·기술규제 양해각서 개정’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양해각서’ ‘사이버보안 협력 양해각서 개정’ 등 4건의 기관 간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서는 향후 제3국 공동진출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디지털 기술’ ‘통합시설 관리’ ‘지속가능 도시계획’ 등에 관한 기술교류·정보공유·시범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의약품 제조 등에 대해서는 2017년 기준 세계 10대 제약사 중 8곳이 싱가포르에 입주해있다. 제약 산업은 싱가포르 GDP(국내총생산)의 3% 이상 차지한다. 그 규모는 약 14조 5000억원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양국은 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른 사이버안보 침해 위험에 대한 대응역량 제고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사이버보안 전문가 교류·정보공유·교육훈련을 통한 사이버 침해사고 예방·대응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는 양해각서 서명식 후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진행된 공식오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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