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300mm 웨이퍼 절삭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왼쪽부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 대통령, 조찬래 MEMC코리아 사장.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300mm 웨이퍼 절삭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왼쪽부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 대통령, 조찬래 MEMC코리아 사장. (출처: 연합뉴스) 

실리콘 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 참석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반도체에 들어가는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을 방문해 “지난 4개월간 우리 기업과 정부는 핵심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에서 개최된 ‘실리콘 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엠이엠씨코리아와 글로벌 웨이퍼스社는 제2공장을 통해 생산을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로, 내년까지 총 4억 6천만 불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핵심소재인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분야에서 민간기업, 특히 글로벌 외국기업이 국내에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그는 “핵심소재 공급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더해 국내 투자환경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이 실리콘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해 오지만, 엠이엠씨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이번 투자와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민간투자가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설명한 문 대통령은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었고,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공장이 완공돼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정부도 기업의 수급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즉시 설치하였고 특별연장근로, 공장 신증설 인·허가, 자금지원 등 기업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 1천억원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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