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천지일보DB
국회의사당. ⓒ천지일보DB

조국 사태 이후 민심 향배 관심

여야 거물들 경쟁 치열할 듯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내년 총선의 승리는 서울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의 판세가 총선 전체 판세를 좌지우지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그만큼 민심의 향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야 모두 ‘조국 사태’ 이후 변화된 민심을 반영할 최적의 후보를 찾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아직 대진표가 완성되진 않았지만, 유력한 도전자들이 물망에 오르는 분위기다. 우선 대권으로 가는 ‘정치 1번지’는 서울 종로로 꼽힌다. 윤보선(4대)·노무현(16대)·이명박(17대)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상징성이 있어서다.

이에 따라 종로는 여야 거물들의 경쟁이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낙연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자유한국당 내에선 리더십 위기에 직면한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정문헌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광진을에선 5선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 전 시장은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이제는 바꾸자’를 구호를 앞세워 지역민심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상진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가 재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김 교수와 추 의원 간 리턴매치 결과도 주목받는다.

용산구 역시 관심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에선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구청장에 세 번 당선된 민주당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출마할지가 관심사다. 한국당에선 20대 총선에 낙선했던 한국당 황춘자 당협위원장과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또 동작을에선 한국당 원내대표인 나경원 의원을 상대로 민주당 강희용 지역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장진영 전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손혜원 의원이 탈당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마포을은 민주당 정청래 지역위원장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당 이동은 당협위원장과 바른미래당 김성동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공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은 금천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이훈 의원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전·현직 의원이 맞붙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금천구청장을 지낸 차성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까지 공천 경쟁을 통해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렸던 강남을 역시 관심을 받는 곳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승리의 깃발을 다시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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