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지구 금강산 호텔. ⓒ천지일보 2019.11.5
금강산관광지구 금강산 호텔. ⓒ천지일보 2019.11.5

“남측, 10여년 동안 금강산 관광시설 방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5일 논평을 통해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해 지난 11일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라는 논평에서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무슨 할 말이 있고 무슨 체면이 있으며 이제 와서 두 손을 비벼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북측은 “우리의 금강산을 민족 앞에, 후대들 앞에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며 “여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정의당 이정미·대안신당 최경환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 공동발의 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에 여야 157명 의원들이 동참했다.ⓒ천지일보 2019.11.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정의당 이정미·대안신당 최경환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 공동발의 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에 여야 157명 의원들이 동참했다.ⓒ천지일보 2019.11.13

이어 “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 시설들을 방치해두고 나앉아있던 남조선 당국이 철거 불똥이 발등에 떨어져서야 화들짝 놀라 금강산의 구석 한모퉁이에라도 다시 발을 붙이게 해달라, 관광재개에도 끼워달라고 청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측은 “낡은 것이 자리를 내야 새 것이 들어앉을 수 있는 법”이라며 “우리가 남측시설 철거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차례나 명백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통지한 것은 금강산관광지구를 우리 인민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명산의 아름다움에 어울리게 새롭게 개발하는데서 기존의 낡은 시설물부터 처리하는 것이 첫 공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까지 남측의 답변이 없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하여 국가적인 관광지구개발계획추진에 장애를 조성한다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통고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 해당 기관은 지난달 25일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시설 관련한 문서교환 방식에 합의하자고 통지했다. 남측의 실무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6일 입장을 밝혔다고도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8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