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를 나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를 나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5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기소와 관련해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기소된 11일 오후 4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가 기소됐다.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이날 정 교수를 업무방해와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조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장관 재직 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했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해 물러남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수사가 검찰개혁을 막는 일이 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 기소로 관련 수사가 일단락되면서 검찰이 마지막 남은 타깃인 조 전 장관을 조만간 소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를 직감한 듯 조 전 장관도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다.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 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며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재판을 통해 싸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하여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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