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시설안전 점검은 필수적인 절차”

“금강산 문제, 합의 통하는 게 원칙”

“방북일정, 北과 협의 필요한 사안”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부가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시설 철거 문제와 관련해 전날인 5일 북측에 시설 안전점검 차원에서 공동점검단을 보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통일부는 6일 “정부는 어제 오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앞으로 금강산 시설 점검단을 구성해 방북할 것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시설안전 점검이 철거를 전제로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통일부가 철거 문제를 아직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는 않다”며 “기본적으로 철거문제가 됐든 또 금강산 관광의 재개문제가 됐든 시설 안전 점검은 금강산 관광 해법 마련의 필수적인 절차”라고 답변했다.

이 대변인은 ‘북측이 공동점검단을 철거를 위한 점검단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남과 북의 만남은 북측이 제기한 문제, 우리 측이 제기한 문제 등 여러 가지를 논의해서 시설 안전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통일부는 이번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서 합의를 통해서 해야 된다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점검단 구성과 방북일정에 대해서 묻자 “공동점검단은 현대아산 등 사업자를 포함해 구체화시킬 예정이며, 방북 날짜는 서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2차 통지문에서 실무회담을 빼고 ‘시설 점검’을 내세운 배경에 대해 일각에선 남측의 현장 조사 필요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실무회담을 거부한 북한의 입장을 반영한 절충안을 제시함으로써 북측의 호응을 유도하겠다는 의도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금강산=신화/뉴시스】 지난 2013년 북한 금강산 리조트 지역에서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2013.08.15
【금강산=신화/뉴시스】 지난 2013년 북한 금강산 리조트 지역에서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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