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반대 시위자들 앞에 낫을 들고 나타난 명성교회 한 교인. (출처: 정상규 바른교회세우기행동연대 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명성교회 세습반대 시위자들 앞에 낫을 들고 나타난 명성교회 한 교인. (출처: 정상규 바른교회세우기행동연대 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명성교회 부자세습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낫으로 훼손한 혐의로 입건된 김충환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김 전 의원은 이 교회의 장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김 전 의원을 특수협박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서울시 강동구청장을 두 번 지냈다. 2008년에는 한나라당 기독인회 총무를 맡기도 했다.

명성교회 장로인 그는 지난 6월 16일 강동구 명성교회 앞에서 교회 세습반대 시위대가 설치 중이던 현수막의 끈을 낫으로 자르다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풀려났다.

한편 등록 교인이 10만 명에 달하는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가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세습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다.

8월 초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 재판국은 명성교회 부자 세습이 교단 헌법을 위반해 무효라고 선언했으나 교단총회는 9월 정기총회에서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하는 취지의 수습안을 의결해 상황이 반전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