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8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27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긴급 살처분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이날 현재 강화도 5곳 돼지농가에서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8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27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긴급 살처분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이날 현재 강화도 5곳 돼지농가에서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지일보 2019.9.30

39곳 중 12곳 살처분 완료

나머지 27곳 중 25곳 동의

대형마트 돼지고기 판매 ↓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강화군의 모든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작업이 본격화됐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가 9곳 중 5곳이 강화도에 집중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인천시 강화군은 전날 가축 방역심의회에서 지역 내 39개 돼지사육농장의 돼지 3만 8001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이는 인천 전체 사육 돼지 4만 3108마리의 88.2%에 이른다.

강화군은 당일 결정된 사항을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인천시로 건의했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최종적으로 승인됐다. 인천시는 우선 돼지열병 확진 농가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7시 기준 강화군 돼지농장 39곳의 3만 8001마리 가운데 12곳 8947마리가 살처분됐다. 이후 살처분은 희망 농가부터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28일 인천 계양구 아프리카돼지열병 선제적 예방을 위해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 인천 계양구청) ⓒ천지일보 2019.9.28
28일 인천 계양구 아프리카돼지열병 선제적 예방을 위해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 인천 계양구청) ⓒ천지일보 2019.9.28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농장 25곳의 주인이 살처분에 동의했다. 시는 돼지 720마리를 키우고 있는 나머지 농장 2곳의 주인도 설득해 살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살처분 작업에 따라 조성된 매몰지는 지속해서 점검, 지반 압력에 따른 저장조 이동 여부와 누수·파손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매몰지 근처를 중심으로 집중 소독 방제 활동을 벌여 오염원의 외부 유출을 차단할 계획이다.

매몰지는 주로 농장 안에 조성되고 있다. 시는 농장에 마땅한 공간이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만 외부 접촉을 최대한 줄인 상태로 농장에서 떨어진 장소에도 매몰지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매몰지 주변에는 생석회를 집중적으로 뿌리는 등 후속 방역 조치도 한층 강화해 돼지열병이 더 확산되지 못하도록 예방할 방침이다.

시는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대한 100% 보상과 살처분 용역업체 인건비·장비임차료 등에 필요한 약 9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다. 또 시는 살처분 조치가 끝날 때까지 작업인력에 대한 교육·소독·사후관리 등도 실시한다.

앞서 지난 26일부터 양주시에서는 사흘 연속 의심 신고가 들어왔지만,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인 것으로 나왔다. 이달 17일 첫 확진 이래 전날까지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총 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최근 5건이 인천 강화군에서 발병했다.

한편 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고기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요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 판매는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수입 소고기와 닭고기 판매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돼지열병 확산이 본격화한 23∼26일 한 대형마트에서 구이용 국산 냉장 삼겹살 매출은 전주 동기인 16∼19일보다 9%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돼지고기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수입 소고기 매출은 22%, 닭고기는 26% 각각 급증했다.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8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27일 오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동원, 긴급 살처분 돼지를 덤프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이날 현재 강화도 5곳 돼지농가에서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천지일보 2019.9.27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8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27일 오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동원, 긴급 살처분 돼지를 덤프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이날 현재 강화도 5곳 돼지농가에서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천지일보 2019.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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