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출입통제(홍성=연합뉴스) 29일 오후 충남 홍성군 광천읍 한 도축장 앞에서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이 도축장에서 출하된 비육 돼지 88마리 가운데 19마리가 폐사한 것을 도축장 검사관이 발견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신고했다.
철저한 출입통제(홍성=연합뉴스) 29일 오후 충남 홍성군 광천읍 한 도축장 앞에서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이 도축장에서 출하된 비육 돼지 88마리 가운데 19마리가 폐사한 것을 도축장 검사관이 발견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신고했다.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29일 충남 홍성에서 신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가 최종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충남도 등 방역 당국과 지역 양돈농가들이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홍성군 광천읍의 한 도축장에서 폐사한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반응으로 나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도축장에서는 이날 오전 검사관이 도축 대기 중 계류장에서 돼지 19마리가 폐사한 것을 보고 농식품부에 신고했다.

충남도는 1차 부검 결과 소견을 바탕으로 돼지가 도축장에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압박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날 정오를 기준으로 전국에 내려진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되면서 돼지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해 관련 일들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ASF가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성 감정을 벌일 방침이다.

또 도내 거점소독시설 22곳과 논산·보령·홍성·천안·당진 등 5개 시·군 10곳 양돈 밀집 단지 이동통제초소에서 차량 소독과 외부인 출입 제한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해 경기도와 인천, 강원지역에서 사육된 소 반입, 충남지역 소 반출 금지 조치도 유지된다.

도내 직·간접 역학 농가 255곳 가운데 ASF 발생 농장을 방문한 지 21일이 지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져 있다.

도내 모든 도축장에서 도축된 어미돼지의 시료를 채취, 전수조사(농가당 최대 8마리)를 통해 ASF 감염 여부도 살피고 있다.

충남 도내에서는 1227개 농가가 240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돼지 사육 두수가 가장 많다.

이에 이번 의심 신고는 전국 최대 사육두수 및 양돈 밀집단지인 충남서 처음 접수된 것으로, 한때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편 ASF은 17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확진판정된 이후 27일까지 열흘 사이 총 9건이 발생했다. 최근 인천 강화군에서 5건이 연속적으로 나타났고 경기 파주에서 2건, 연천과 김포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이번 ASF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대상 돼지 수는 총 9만 5089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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