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6월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한 후 산책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6월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한 후 산책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RFA 전문가 인용 보도… “北, 美 수용 어려운 요구하며 핵검증 거부할듯” 분석

北美, 강온책 펴며 기싸움… 北, 미사일 도발과 친서 vs 美, 볼턴 경질과 해킹그룹 제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뉴욕 주재 북한 유엔대표부를 통해 사전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조셉 디트라니 전 북핵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가 “지금 뉴욕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실무협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이번 실무 협상이 생산적이고 지난해 6월 싱가포르 공동선언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도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로버트 매닝 애틀란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미 국무부가 현재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최대치의 요구를 하면서 핵시설에 대한 충분한 검증 조치를 거부할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에 회의감을 나타냈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북한이 실무협상 재개에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공개하면서 북한의 체제안전과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양측 간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하면서도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며 체제안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도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경질하면서도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그룹 3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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