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며 17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8.24
북한이 지난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며 17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8.24

軍, 北의 최근 공개 신형 미사일 고각 발사 추정

“새로운 무기일 가능성 배제 못해… 한미軍, 분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24일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의 최대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날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45분경, 오전 7시 2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의 비행 특성 등을 고려해 이번 발사체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항이다.

앞서 지난 2017년 5월 27일에도 북한은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KN-06으로 추정되는 지대공 요격 유도무기 체계를 1발 발사했다. 지난 2016년 4월 1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지대공 3발을 발사했다.

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구체적인 탄종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 5월부터 잇따라 ‘신형 미사일’을 선보이며 북미 실무협상 전 압박을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탄도미사일도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미사일 중 하나를 각도를 높여서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정점고도 97㎞로 올해 들어서 9차례 발사한 미사일 등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발사된 미사일 등의 고도는 지난 25㎞(8월 2일), 60㎞(5월 4일), 비행거리는 240㎞(5월 4일), 600㎞(7월 25일)로 탐지됐다.

군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이 기존 발사체들을 고각으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점고도가 크게 달라진 만큼 다른 탄종일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북한은 올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탄도미사일을 5회 이상 쏘아 올렸고, 지난달에는 북한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 격의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또 이달 10일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바 있다.

현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사전 탐지하고 박한기 합참의장과 휴가 중 복귀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상황실에서 현재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출처=뉴시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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