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광복절 지나도 여전히 뜨거운 ‘반(反) 아베’ 물결… “제2의 독립운동”
[현장in] 광복절 지나도 여전히 뜨거운 ‘반(反) 아베’ 물결… “제2의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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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회원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경제 침략 만행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회원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경제 침략 만행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여전히 반성 안 해… 저러다 큰 코 다칠 것”

“원전 오염수 해양 폐기, 세계 민폐 끼치는 것”

“일방적인 무역보복 조치는 ‘현대판 임진왜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지금 우리나라 국민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하나 돼 일본 정부에 대항하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제2의 독립운동과도 같아요.”

74주년 광복절이 지난 후 첫 주말을 맞은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와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반(反) 아베’ 분위기는 주말까지 계속 이어졌다.

광장 인근 카페 등 실내에서는 일본 경제침략에 대한 이야기로 열변을 토하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거리에서는 ‘NO 아베’ ‘일본 경제침략 규탄’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돌아다니는 시민도 볼 수 있었다.

광장 인근에서 만난 박민우(30, 남)씨는 “아베 정부가 언제까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리발을 내밀지 모르겠다”며 “이미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로 우리에게 사과해야 될 것이 넘쳐남에도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 저러다 정말 큰 코 다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反) 아베’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라는 임진희(가명, 28, 여)씨는 “이제 우리 국민은 일본에 대한 인내의 한계를 넘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커뮤니티에서도 아베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하루에 수십개씩 올라온다”며 “지금 국민이 모두 하나가 돼 일본 정부에 대항하고 있다. 마치 제2의 독립운동 같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4차 촛불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4차 촛불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0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열기도 여전히 뜨거웠다.

평소 즐겨 마셨던 일본 아사이 맥주를 더 이상 찾지 않는다는 김민호(33, 남)씨는 “아베 총리는 과거사를 무시하고 오히려 우리나라에 경제적인 보복을 가하고 있다”면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금지하는 등 행태 또한 너무나 괘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이런 아베 정부의 태도가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한 계기가 됐다”며 “평소 역사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일을 통해 일본이 우리나라에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제품을 불매하면서 국산품 애용을 아이들에게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는 정은희(가명, 42, 여, 서울 구로동)씨는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자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 스스로 ‘내가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걸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하고 불매운동처럼 나라를 위해 하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일제국주의 반대 아시아공동행동(AWC) 일본연락회의, AWC 한국위원회, 노동당반핵평화의제기구 등 한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끝나지 않은 재앙, 후쿠시마 고농도 오염수의 바다 폐기를 규탄한다’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일제국주의 반대 아시아공동행동(AWC) 일본연락회의, AWC 한국위원회, 노동당반핵평화의제기구 등 한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끝나지 않은 재앙, 후쿠시마 고농도 오염수의 바다 폐기를 규탄한다’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6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출 예고와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백민수(25, 남)씨는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방출로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민폐를 끼치려 하는 일본 정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오염수를 바다에 유출시키면 환경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특수임무유공자회는 일본 구 대사관 앞에서 ‘아베신조 침략만행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일본 극우세력은 지난 수세기동안 언제든지 한반도를 집어삼키려는 야욕에 불타있었다”면서 “안중근 의사의 후예인 우리 특수임무자들이 군국주의의 부활을 노리는 일본 극우세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정권의 일방적인 무역보복 조치는 현대판 임진왜란”이라며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자들은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특수임무유공자회가 17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신조 침략만행 규탄대회’를 열고 화이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특수임무유공자회가 17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신조 침략만행 규탄대회’를 열고 화이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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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나 2019-08-20 17:30:14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