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인천점이 철수하고 SSG(쓱)닷컴 합병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5060억원, 영업이익 68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4.7% 줄어든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신세계백화점 매출이 3674억원으로 11.2%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91억원 감소해 328억원으로 줄었다. 기존점은 5.7% 성장을 보였지만 인천점 철수와 쓱닷컴 합병 등의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카테고리별로는 명품·가전·남성·스포츠 등 호조세를 보였고 특히 명품은 27.9%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대구신세계백화점 등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일제히 증가했고 면세점 영업이익은 54억원 감소해 173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매출은 연결기준 30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 늘었다. 명동점 매출이 34% 늘었지만 강남과 인천 면세점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를 가져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의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9.7% 증가해 301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46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신세계는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까사미아는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신규점 5개가 문을 열고 4개가 문을 닫으면서 투자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강남, 센텀 등 대형 점포 중심으로 기존점 외형성장이 이어졌고 대구신세계도 흑자를 이어가는 등 좋은 실적을 냈다”며 “면세점이 새롭게 시작해 영업이익이 줄긴 했지만 강남, 인천공항제1터미널 등 신규점이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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