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추석선물세트.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백화점 순창 문옥례 명인명장 선물세트, 현대백화점 과일혼합세트, 신세계백화점 명품 한우 육포세트. (제공: 각사)
백화점 3사 추석선물세트.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백화점 순창 문옥례 명인명장 선물세트, 현대백화점 과일혼합세트, 신세계백화점 명품 한우 육포세트. (제공: 각사)

신세계 명품 늘리고

롯데 노포음식 선봬

현대 콜라보 2배 ↑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매년 비슷한 트렌드로 상품을 구성하던 것과 달리 올해 추석에는 각 백화점만의 차별화 전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는 프리미엄군을 강화했고 롯데백화점은 노포(老鋪) 맛집의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계속해 수요가 증가하는 ‘콜라보 선물’에 힘을 실었다.

18일 신세계에 따르면 명절 선물 차별성을 중시하는 고객이 늘면서 한정 물량만 생산되는 프리미엄 명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이 명절 선물을 프리미엄과 일반 선물로 나눠 살펴보니 명품으로 분류되는 5STAR(프리미엄군) 상품들의 신장률이 일반 선물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STAR는 신세계가 산지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는 품목별 최고급 명절 선물이다. 최근 3년간 전체 추석선물 매출은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지만 프리미엄 품목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고신장 중이다. 추석선물 본판매기간 전체 성장률은 2016년 3.6%, 2017년 3.2%, 2018년 8.2%인 반면 같은 기간 5STAR 성장률은 16.3%, 10.2%, 19.6%를 기록했다. 이러한 프리미엄 명절 선물 인기에 신세계백화점은 올 추석 5STAR 품목을 지난해 16개에서 21개로 5개 품목을 늘린다. 또 기존 한우, 굴비, 과일로만 꾸려졌던 5STAR에 처음으로 갈치, 육포, 곶감, 견과류를 추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찾아가야만 맛볼 수 있는 유명 노포 음식을 추석선물세트로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김태건 팀장은 “장인의 정성으로 빚어진 고유의 맛이 담긴 프리미엄 장류가 큰 인기를 끌며 올 추석 선물세트에도 다양한 명인명장 선물세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전라남도의 유명 종가 ‘남파고택’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남파고택’은 나주 밀양박씨의 고택으로 1884년에 지어져 중요민속문화재 263호로 등재돼 있다. 특히 전통방식 그대로 띄운 메주와 200년 이상 대물림하는 간장을 함께 가마솥에 달여 만든 ‘씨간장’과 ‘한우 장조림’이 유명하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는 씨간장 500㎖와 된장 500g으로 구성된 ‘남파고택 200년 씨간장 리미티드 세트’를 12만원에, ‘남파고택 한우 장조림 세트’를 3만 5천원에 선보인다. 전라북도 군산 노포 맛집인 ‘계곡가든’의 게장세트와 2대째 노포를 운영하며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에 2년 연속 등재된 간장새우, 간장전복,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의 ‘게방식당’도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오래 보관이 가능하고 깊이 있는 맛으로 수요가 높은 프리미엄 장류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2일까지인 2019년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콜라보레이션 선물세트’를 지난 추석 때보다 2배 늘린 40종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콜라보 선물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식구수가 적은 만큼 단일 품목의 대용량 제품보다는 여러 품목이 함께 구성된 소용량 제품을 더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기간 선보인 ‘로브스터·전복’ ‘애플망고·사과’ 등의 콜라보 선물세트가 모두 완판된 바 있다. 아울러 200g 단위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 등 정육 선물세트 물량을 4배 이상 늘리고 고등어·삼치 등을 소포장해 간단히 데워먹을 수 있는 ‘생선구이 세트’ 등도 첫선을 보인다. 또한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의 선물세트도 기존 2종에서 4종으로 확대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