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회의실에서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제공: 경북도) ⓒ천지일보 2019.8.2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회의실에서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제공: 경북도) ⓒ천지일보 2019.8.2

수출규제 품목 중점관리 등
지역소재·부품 70여개 발굴
이 지사, 휴가 반납 업무복귀
“새로운 기회 혁신의 전환점”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북도가 2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더욱 본격화됨에 따라 ‘기업 피해 줄이기 및 자생력 강화’ 대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먼저 무역협회, 경제진흥원, 대구경북연구원, 상공회의소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공동 대응체계를 갖추고 국가 전체적으로 일본 수출규제 영향이 큰 50여개 주요 품목들을 중점 점검·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경북지역의 일본 수입 비중과 의존도가 높은 상위 10개 품목을 특별항목으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피해상황을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피해 기업에는 세제, 경영안정 자금, 수출 및 수입선 다변화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차원에서 이뤄지는 핵심 부품소재 기술 개발 및 국산화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 산업 구조혁신과 연계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미 지난달 1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곧바로 구체적인 관련사업 발굴에 나서 소재·부품 분야 70여개 사업 과제를 발굴·정리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중앙부처에 제안하고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적극적으로 준비·보완해 온 소재·부품 분야 10여개 예타 사업도 부처 반영을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일본의 조치와 관련해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박효덕 원장은 "엄중한 상황 속에 경북도의 빠른 대응과 사업추진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단기적인 피해는 최소화하고 구미 전자·전기 산업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구미 전자·전기 소재와 포항 철강·기계 부품 등 주력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현장의 도전과 위기는 의지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와 혁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일본의 폭거로부터 경북의 기업과 경제를 지키는데 도정의 책임을 다하고 국가와 협력해 지역 부품·소재 산업 혁신과 사업화를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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