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식중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5년 간 여름철 식중독 원인균 1위

병원성대장균, 고온서 증식 속도↑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정부가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재료 보관·관리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여름철 낮 최고온도가 35℃ 이상 지속되는 폭염 기간에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채소류 등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일 밝혔다.

병원성대장균은 채소류와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원인이 되는 식중독 균으로 대표증상에는 묽은 설사와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이 있다.

2014년부터 2018까지 5년간 여름철(6~8월)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식중독은 병원성대장균(52%)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중독 주요발생 장소는 학교(58%)로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육류 등으로 조사됐다.

병원성대장균은 30~35℃에서 1마리가 백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해 30℃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는 폭염시기에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더라도 식중독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5년(2014~2018년)간 여름철 발생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현황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5년(2014~2018년)간 여름철 발생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현황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5년 간 6월에서 8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원인균은 환자 수를 기준으로 ▲병원성대장균 1,568명(52%) ▲캠필로박터 376명(12%) ▲살모넬라 320명(11%) 등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현황의 주요 원인식품별에는 채소류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육류가 14%, 지하수 등 기타 8%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식약처는 식품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며,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하는 법을 공개했다.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세척 후 절단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세척한 채소 등은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먼저 냉장고에 보관한다.

만약 냉장시설이 구비돼 있지 않은 피서지·캠핑장 등의 경우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 안전하게 보관하면 된다.

최근 5년(2014~2018년)간 여름철 발생한 식중독 원인균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5년(2014~2018년)간 여름철 발생한 식중독 원인균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리를 시작하기 전·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어야 하며, 폭염 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선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 보단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해야 한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특히 육류·가금류·달걀 등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섭취해야 한다.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해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해야 한다.

또한 조리된 음식은 조리 후 가능하면 바로 섭취하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냉장 보관해야한다. 조리된 음식을 보관할 때는 생고기와 생채소 등을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폭염 기간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