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축구종합센터 유치협약 동의안 투표 결과. ⓒ천지일보 2019.7.31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축구종합센터 유치협약 동의안 투표 결과. ⓒ천지일보 2019.7.31

‘복지문화위원회 30일 비공개회의로 진행’
‘여야 불협화음 속… 찬성 16표, 반대 9표’
한국당 “제2의 천안야구장 사태 발생 우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대한축구협회와 추진하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제2NFC) 유치협약이 여야 대립 속에 반쪽짜리 ‘통과’로 우려를 낳고 있다.

야당의원들의 극심한 반발로 31일 속개된 천안시의회 본회의에서 수차례 정회 등 진통 끝에 찬성 16표, 반대 9표로 동의안이 처리돼 대한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 천안시 조성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협약식을 8월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천안시는 제안서를 통해 축구종합센터 시설 위탁은 물론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고, 3년 이내 프로축구단 창단을 약속했다. 또한 매년 10억원씩 10년간 축구발전기금을 조성하며 버스노선을 개편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녹지공간 등의 확보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축구종합센터 조성부지 인근에 위치한 입장휴게소에 하이패스 IC 신설과 4차선 전용도로 개설도 약속했다.

반면 천안시의원 25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16명 의원 전원이 동의안에 찬성, 자유한국당 9명의 의원 모두가 반대하는 극심한 양극화를 나타내 향후 불협화음이 우려되고 있다.

천안시의회가 30일 복지문화위원회를 비공개회의로 진행했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제2의 천안야구장 사태 발생이 우려된다”며 제동을 걸었다. 또한 “천안시가 최종 협약 시한을 이틀 앞두고 협상안을 공개하면서 동의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축구종합센터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100억원을 투입해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대에 47만 8000㎡ 규모로 지어진다. 센터에는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을 비롯해 천연·인조잔디 구장, 풋살구장, 다목적체육관, 축구 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의 훈련시설도 들어선다.

축구종합센터 유치가 최종 확정되면 시는 2조 8000억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4만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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