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의회 이은상 의원이 1일 제22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와 관련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의회 이은상 의원이 1일 제22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와 관련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

“시민의 돈 함부로 내 돈처럼 쓸 권리 없어”
“시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축구종합센터 유치 장밋빛 효과만을 기대하고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이면에 숨어있는 문제점이 많아 신중해야 한다.”

충남 천안시의회 이은상 의원이 1일 제22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와 관련해 천안시의 시정방향을 제안했다.

이은상 의원은 “지난 5월 16일 대한축구협회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 건립 우선 협상 대상자 1순위로 천안시를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유치 신청 준비와 현장 실사 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친 천안시장을 비롯해 관계 부서, 관련 공무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시에 건립 계획인 축구종합센터는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500억원(추산)을 들여 파주 NFC 면적의 3배인 10만여평의 규모에 소형 스타디움을 비롯한 천연인조잔디구장 12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등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제2NFC가 천안에 건립될 경우 향후 10년간 생산유발효과 2조 8000억원, 부가가치 1조 4000억원, 고용유발효과 4만 여명 등 대규모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고 축구협회 및 각종 언론 보도에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렇듯 지역사회의 막대한 경제적 효과와 함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는 축구종합센터 유치는 지금과 같은 경제 불황과 고용침체기에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라면서 “장밋빛 효과만을 기대하고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이면에 숨어있는 문제점이 많아 앞으로 천안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해 유념하고 사업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첫째 천안시는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함에 있어 최선을 다하되 축구협회의 무리한 유치 조건의 제시로 우리 스스로 족쇄를 채워 훗날 재정압박으로 이어져 시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둘째 현재 천안시는 프로축구 구단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상황으로 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셋째 각종 공모사업에만 매달리지 말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이미 천안시가 경험하고 검증한 기업유치에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천안시의회 이은상 의원이 1일 제22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와 관련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의회) ⓒ천지일보 2019.7.1
천안시의회 이은상 의원이 1일 제22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와 관련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의회) ⓒ천지일보 2019.7.1

이은상 의원은 “지금 천안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사업의 예산은 자체 예산이든 국비지원예산이든, 도비지원예산이든 모두 시민이 낸 세금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그 누구도 시민의 돈을 함부로 내 돈처럼 쓸 권리는 없는 것인바, 천안시 행정부와 의회는 이러한 천안시민의 뜻과 바램을 져 버리는 행위를 해선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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