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바른미래당 오신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안보국회·추경처리 및 7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바른미래당 오신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안보국회·추경처리 및 7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7월 국회 정상화… 오는 8월 1일 본회의 열어

청와대 “日 수출규제 관련 지원, 신속 지원 기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지난 4월 5일 이후 118일 만인 내달 1일 열리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 개원일인 29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1시간여에 걸친 회동 끝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안보국회 일환으로 운영위·국방위·외교통일위·정보위 개최 ▶러시아·일본·중국의 영토주권 침해 규탄 결의안 채택 ▶일본 경제보복 대응방안 포함한 추경안 심의 재개 ▶8월 1일 본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 및 민생법안, 영토주권 침해 규탄 결의안, 인사에 관한 안, 추경안 처리에 동의했다.

여야가 7월 임시국회를 주장하며 요구한 것들을 사실상 공평하게 주고받은 셈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다시금 안보 국회의 중요성을 당부하면서 “조속히 안보 국회를 열어 현안을 짚는게 중요하다”며 “이번 주안에 추경안 심사를 완료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조금 늦었지만 추경 처리 길이 열려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안보 문제도 중요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로부터 시작된 경제안보 상황도 굉장히 급했는데 이를 대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꼼꼼히 추경안을 따질 것”이라며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국회가 적극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며 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추경 처리가 합의되면서 추경 심사 닷새째인 지난 22일 중단됐던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심사도 8일 만에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심사 대상은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2700억원이 증액된 7조원대 규모의 예산이다.

4월 국회에 제출된 이번 추경안이 예정대로 내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국회에 제출된 지 98일째 처리되는 것으로 김대중 정부 때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늑장 처리 추경으로 기록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여야가 7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한 것을 두고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늦었지만 여야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방안을 포함한 추경 심의’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추경이 원만하게 처리돼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7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 논의를 위해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7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 논의를 위해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2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