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5

대검검사급 39명 신규보임·전보

검찰 ‘2인자’ 서울중앙지검장

23기 배성범… 윤 총장과 동기

26~27기 검사장 첫 승진

노정연, 유일한 여성 승진 대상

역대 세 번째 여성 검사장 기록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법무부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취임 하루 뒤인 26일 서울중앙지검장에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배성범(57, 사법연수원 23기) 광주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간부 39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31일자로 단행했다.

고검장급을 포함해 이번에 신규 보임된 검사장은 총 18명(고검장급 4명, 검사장급 14명)이다. 전보는 21명이 됐다.

검사장급은 검찰인사위원회의 적격심의를 거쳐 사법연수원 24기 1명, 25기 6명, 26기 5명, 27기 2명 등 총 14명을 승진시켜 신규 보임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검찰의 실세이자 실질적 2인자로 불리며,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책임질 배 지검장은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경남 마산 출신인 배 지검장은 마약·조직폭력 등 강력수사 경험이 많은 ‘강력통’으로 알려졌다. 물론 특수·금융수사 경험도 풍부하며, 업무처리에 있어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 인사·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성윤(57, 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전보됐다. 윤대진(55, 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이동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왼쪽부터). (출처: 연합뉴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왼쪽부터). (출처: 연합뉴스)

대검 공안부장은 박찬호(53, 26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공안부장은 선거 관련 사건을 처리하기 때문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꽤 관심을 모으던 자리였다. 반부패·강력부장엔 한동훈(46, 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과학수사부장엔 이두봉(55, 25기) 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3명의 차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나란히 검사장급으로 승진하게 됐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엔 이원석(50, 27기)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이, 형사부장엔 조상준(49, 26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 인권부장엔 문홍성(51, 26기)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이, 공판송무부장엔 노정연(52, 25기)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노 차장검사는 이번에 검사장급으로 승진한 유일한 여성 검사이자 역대 세 번째 여성 검사장으로 기록됐다.

앞서 지난해 퇴임한 조희진(57, 19기) 전 동부지검장을 비롯해 이번 인사에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영주(52, 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이 여성으로서 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현재 국회의원 109명에 대한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이 접수돼 있는 서울남부지검장엔 송삼현(57, 23기) 제주지검장이 맡게 됐다. 서울동부지검장은 조남관(54, 23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은 오인서(53, 23기) 대검 공안부장, 서울서부지검장은 조상철(50, 23기) 대전지검장이 임명됐다.

서울고검 차장검사엔 심우정(48, 26기)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대전고검 차장검사엔 노정환(52, 26기) 인천지검 2차장검사, 대구고검 차장검사엔 이주형(52, 25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조종태(52, 25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지청장이 각각 승진했다.

고검장급 자리엔 주로 윤 총장의 선배기수가 차지했다.

청주지검장엔 최경규(56, 25기)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창원지검장엔 박순철(55, 24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제주지검장엔 조재연(56, 25기) 창원지검 차장검사가 부임했다.

고검장급인 대검 차장검사엔 강남일(50, 23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부임했고, 서울고검장엔 윤 총창의 선배 기수인 22기 김영대(56) 서울북부지검장이 승진했다. 부산고검장과 수원고검장으로 각각 승진한 양부남(58) 의정부지검장과 김우현(52) 인천지검장도 22기다.

21기인 박균택(53) 광주고검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오수(56, 20기) 법무무 차관은 유임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법무부 차관은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입법 추진의 업무 연속성을 위해 유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5

황철규(55, 19기) 부산고검장은 오는 9월부터 국제검사협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했다.

구본선(51, 23기) 대검 형사부장은 의정부지검 검사장으로, 이정회(53, 23기) 창원지검장은 인천지검 검사장으로 이동한다. 춘천지검 검사장은 박성진(56, 24기) 대전고검 차장검사가, 대전지검 검사장은 장영수(52, 24기) 수원고검 차장검사가, 대구지검 검사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수사단장을 맡았던 여환섭(51, 24기) 청주지검장이 전보됐다.

부산지검 검사장은 고기영(54, 23기) 춘천지검 검사장이, 울산지검 검사장은 고흥(49, 24기)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자리를 옮겼다. 문찬석(58, 24기)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권순범(50, 25기) 대검 인권부장은 각각 광주지검 검사장과 전주지검 검사장으로 간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선 종래 신임 검찰총장 취임 시 사법연수원 윗 기수와 동기 검사장들이 모두 용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는 고검장급 및 검사장급에 사법연수원 윗 기수와 동기가 다수 보임됐다”고 강조했다.

또 “고등검사장 3석(대전, 대구, 광주), 고등검찰청 차장검사 2석(부산, 수원),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석을 공석으로 유지했다”며 “대검검사급 검사의 대규모 사직을 반영한 후속 승진 인사를 전면 시행할 경우, 급격한 보직변동으로 인해 일선 업무의 공백 및 인수인계의 비효율 등 부작용이 초래되는 것을 방지해 조직 안정성을 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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