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출처: 뉴시스)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출처: 뉴시스)

철저한 조사 후 공식입장 정리

[천지일보=이솜, 손성환 기자]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에 대해 사과했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 부인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24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대사관 소속 차석 무관이 전날 발생한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인정하면서 유감을 표명했다는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발표와 언론의 관련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대사관은 “주한 러 대사관에서는 23일 발생한 러시아 군용기 관련 사건에 대해 러시아 측이 공식적으로 기기 오작동으로 인한 사건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알린 윤도한 청와 대 국민소통수석의 말을 인용한 언론 보도를 주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 러 대사관은 상기 주장이 실제와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바이다”라며 “러시아 측은 러시아 군용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사실을 확인한 바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입 주장과 관련해 러시아는 전반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 후 공식입장을 정리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한국 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지 인테르팍스통신은 드미트리 반니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관 공보관이 “러시아 측은 어떠한 공식적인 사과를 한 바 없다”고 말했다며, 기술적인 문제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한 윤 수석의 말도 인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영공 침범 사실 인정과 깊은 유감 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사실상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을 인정했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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