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격기 합류 초계비행… 기총 사격장면은 없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러시아 국방부가 자국 군용기가 중국 군용기와 함께 한 훈련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국 공군 전투기 모습도 보였다.
러시아 관영 방송 RT는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가 지난 23일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수행한 첫 번째 연합 공중 초계비행 영상이라며 홈페이지에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러시아 TU-95MS 폭격기 2대가 러시아 내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푸른 상공을 비행하다가 중국 H-6 폭격기와 합류하는 장면이 나온다. RT는 러시아 폭격기가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만났다고 설명했다.
또 영상에는 먼 거리에서 2개의 수직 꼬리날개를 한 전투기가 촬영됐다. 이는 한국 공군 F-15K로 보인다. 이 영상에는 러시아 폭격기에 대한 차단기동이나 기총 사격 모습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KADIZ 침범에 대응하는 한국 전투기의 모습으로 분석된다.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A-50 조기경보통제기다. 공군은 이 군용기에 경고 방송을 수차례하고 최종적으로 경고사격으로 우리 영공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이에 이날 공개한 러시아 폭격기의 영상에는 기총사격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RT는 이번 영상을 공개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러시아 폭격기들이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전투기를 출격시켰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고 그들의 임무가 어떤 국제법이나 다른 국가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