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 처리 등 8개 분야 모집

美실리콘벨리에 ‘에어센터’ 설립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공지능(AI) 원천 기술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인재 채용에 나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게 될 AI 분야의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미래 혁신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의 AI 전담 연구조직인 ‘에어랩(AIR Lab)’은 최근 채용 공고를 통해 ▲음성 사용자 경험 ▲AI 플랫폼 ▲음성 인식 ▲영상 인식 ▲자연어 처리(NLP) ▲데이터 엔지니어링 ▲AI 모빌리티 ▲AI 트렌드 분석 등 인공지능 관련 총 8개 분야에서 경력직 상시 채용에 나선다.

현대차가 AI 분야를 세분화해 각각의 직무 특성에 맞춰 경력직 상시 채용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집 대상은 분야별 2~5년 경력자로 현대차는 연말까지 인재 상시 채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외부 AI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다양한 채용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외 유수의 AI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다음 달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현대차 글로벌 톱탤런트 포럼을 통해 해외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AI 분야에서 저명한 대학원과의 산학협력 과제를 확대하고 AI 리더들이 직접 찾아가는 기술 워크숍 및 채용 설명회를 진행, 인재 영입 기회를 넓혀갈 방침이다.

현대차가 AI 분야 인재 영입에 나서는 것은 치열한 미래차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AI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말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에어랩을 설립한 이후 네이버랩스 출신 김정희 상무 등 주요 리더급 인재들을 지속 영입하며 본격적인 AI 개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에어랩은 업무의 혁신성과 신속성을 고려해 현대차 본사가 아닌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별도 공유형 사무실(스튜디오블랙)에 자리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전문 연구조직인 ‘에어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AI 분야에 대한 전략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 에어랩 김정희 상무는 “에어랩 구성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기획자, 개발자, 리더가 모두 수평적이고 유연한 상호 관계에서 혁신적인 보고, 업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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