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과 25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면담하고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7.25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과 25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면담하고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7.2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동남아시아 시장 점검을 위해 출장 중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5일 오전(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인도네시아 아이르 랑가 산업부 장관과 토마스 램봉 투자조정청장 등 주요 경제 분야 장관들도 배석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는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왔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적극 투자에 나서 꼭 성공해 달라”며 “필요한 지원을 다 할 예정이며 한국 방문 때도 현대차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네시아는 매우 도전적인 시장이고 시장진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며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시장 진출 검토에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순한 판매 확대보다는 고객이 진정 좋아하는 제품, 판매방식 등에서의 혁신을 모색하고 미래 기술도 과감히 접목하는 방안도 구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공기업부 장관과 해양조정부 장관 등 인도네시아 주요 부문 장관과 시장 관계자들도 별도로 만나 상호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 아태권역본부 업무보고를 받고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 확대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로드맵’에 따라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5대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재선에 성공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 확대의 기반으로 삼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한국 정부는 인도네시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아세안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도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최대 시장인 G2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현대차에 있어 새로운 돌파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지난해 산업 수요는 104만 7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108만대 수요가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동남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Grab)’과 협력을 통해 현재 싱가포르에서 코나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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