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다이빙 선수들이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 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다이빙 선수들이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광수세계수영선수권대회

 

동하계올림픽·축구월드컵 등

전세계 주목할 스포츠 축제

한국, 세계 4번째 5대 대회 개최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 참여

동호인 마스터즈 대회도 기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2019 국제수영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Natation, 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광주를 수놓을 세계수영선수권에 대해 소개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주관하는 FINA는 1908년 창설됐다. FINA는 1973년부터 세계수영대회를 열기 시작했다. 1회 대회는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개최됐다. 47개국 69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참가 선수가 1000명을 넘기 시작한 것은 198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5회 대회부터다. 이 대회엔 84개국 111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1994년 제7회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선 참개국도 100개국(102개국, 1382명)을 돌파했다. 2003년 제10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선 157개국 2015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2013년 제15회 대회도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이로써 스페인은 세계수영대회를 3번이나 연 나라가 됐다.

앞으로 17일 간 열리는 광주대회는 전체 FINA 회원국 209개국 가운데 194개국 선수 2639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임원 1550명 등을 더하면 대회를 위해 광주를 방문하는 인원은 7507명에 달한다. 북한은 등록 마감일까지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조직위는 개막일까지라도 참가 신청을 할 경우 받아준다는 입장이다.

수구 모습. (제공: 광주수영대회 조직위) ⓒ천지일보 2019.6.20
수구 모습. (제공: 광주수영대회 조직위) ⓒ천지일보 2019.6.20

종목은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수영 등 올림픽 종목 5개에 하이다이빙(High Diving)까지 총 6개다. 하이다이빙은 말 그대로 27m(남자)와 20m(여자)의 아찔한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경기다. 오픈워터 수영은 규격이 정해진 경기장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바다에서 펼쳐지는 종목이다.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앞바다에서 열린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여는 나라 중 하나가 됐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앞서 우리나라는 수영대회를 뺀 모든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수영대회까지 열면서 한국은 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세계 5대 스포츠 대회를 모두 치른 4번째 나라가 된다.

광주는 이번 개최로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로 수영선수권을 치르는 도시가 이름을 남긴다.

이번 광주대회의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이다. 개막식은 ‘빛의 분수’를 주제로 개막일인 12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간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다.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민주·평화의 정신을 품은 물줄기가 솟구치면서 화려만 막이 오른다.

장거리 수영인 오픈워터. (제공: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원회) ⓒ천지일보 2019.6.20
장거리 수영인 오픈워터. (제공: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원회) ⓒ천지일보 2019.6.20

선수권대회를 마친 일주일 후 8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마스터스 대회는 순수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1986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치렀다.

그 뒤 매 짝수 년도에 대회를 열다가 2015년 카잔대회부터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통합·개최되고 있다. 경영·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 수영, 수구 등 5개 종목 63경기가 펼쳐진다. 하이다이빙은 빠진다.

FINA에 가입된 나라의 만 25세 이상 수영 동호인이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84개국 5500여명의 선수와 가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스터스 대회는 경기 참가만이 목적이 아닌 여러 행사나 관광·쇼핑 등도 함께 해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대회 역시 1위부터 6위까지 메달과 증서를 수여하는 등 동호인들을 위한 축제 분위기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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