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포럼 기조연설하는 문 대통령(오슬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에서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하는 문 대통령(오슬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에서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다음 단계 나아갈 시기 무르익었다고 본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사이 3차 정상회담에 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 후 공식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북미 정상의 대화 의지는 퇴색하지 않았다”며 “정상 간 친서 교환이 그 증거의 하나로, 두 정상은 변함없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 간에도 다양한 경로로 대화 지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금방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현 상황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교착상태로 볼 이유는 없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이희호 여사 타계에 조의를 표한 것은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대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도 이런 진단을 뒷받침한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이미 많은 진전을 이뤘고 꾸준히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북미 협상 재개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그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대북특사 의향 및 시기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며 “시기·장소·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나의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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