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3

이강인 언급하며 “추경도 이와 같아야”

“정책 경쟁하자는 황 대표 말 진심이길”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회 파행이 69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상임위원회 가동과 민생법안 처리에 나서겠다며 자유한국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딱 50일이 지났다. 국회가 멈춘 지는 69일째”라며 “국민들은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이라도 국회를 열라는 요구에 직면한 우리는 한국당을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당정회의를 긴밀하게 가동하고 상임위를 포함해 가동할 수 있는 것을 모두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또 원내 민생법안 추진단 구성을 통해 현재 시급한 민생법안을 챙길 것을 예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축구선수 이강인을 언급하며 “그의 패스는 속도와 거리, 타이밍 삼박자를 골고루 갖췄다”며 “추경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권이 이강인과 같은 모습을 갖춰야 한다”며 “산불과 지진, 미세먼지 문제, 미·중 경제전쟁 여파로 인한 경제침체, 중소 자영업자와 청년실업 문제 등 어려운 한국 경제에 정확한 규모로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3

민주당은 상임위 중심주의를 구성해 제왕적 정당 운영을 탈피해 일하는 국회를 향해 나가는 모습을 강조해 한국당과 차이점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선언한 정책경쟁이 진심이기를 바란다”며 “국회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이념선동과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진 것이 정책경쟁에 자신 없는 한국당의 모습이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5월 고용행정 통계와 고용동향 발표에서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때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활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하루빨리 추경과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하지만 한국당의 국정발목잡기는 어제도 계속됐다”며 “이번 추경을 두고 총선용 예산이라는 억지주장을 하는 것이 답답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지방선거를 앞두고 28조 6000억의 추경예산과 2015년에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가 12조를 추경한 것에 대해 이것도 총선용 추경인지 묻고 싶다며 한국당을 비난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은 일하라는 국민의 원성과 원망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번 주에는 국회 정상화가 돼야 추경 처리가 가능하다. 추경 처리가 늦어지면 경제 하방 위험에 국민들이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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