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호 삼성전자TF 사장, 17시간 檢 조사 받고 귀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정현호(59)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12일 귀가했다.

정 사장은 전날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심문을 받고 조서 열람을 하며 총 17시간 가량을 검찰청사에 있다가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나와 집으로 향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5월 삼성 수뇌부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증거인멸 계획과 실행에 대해 얼마나 가담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5월 금융감독원이 행정 제재와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내용을 통보한 직후 삼성전자 수뇌부는 대책회의를 열고 증거인멸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다만 정 사장은 이와 관련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열린 회의에 대해서도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사업추진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수사를 진행할지 여부를 정하고 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