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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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정현호(59) 사장이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1일 정 사장에게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사장의 부하 직원인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 사업지원TF 김모 부사장 등 임직원 8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 사장이 소환됨에 따라 검찰의 칼날이 이 부회장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 시절 인사지원팀장을 지냈고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에는 사업지원TF를 맡아왔다. 사업지원TF는 미전실의 후신인 셈이다.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에피스 직원들은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무렵, 회사 공용 서버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공장 회의실 바닥에 은닉하거나 집에 빼돌린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지원TF가 증거인멸을 주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과정을 추궁하는 한편 분식회계가 이 부회장의 승계 구도를 위한 것인지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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