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폐지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보물로 지정
통행료 폐지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보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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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제공: 문화재청)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제공: 문화재청)

18세기 후반 다포식 건축
828년 덕운 선사가 창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사찰 입장객에게 받던 통행료를 폐지해 화제를 모은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이 보물 제2024호로 지정됐다고 문화재청이 23일 밝혔다.

지리산 기슭 전남유형문화재 제50호인 구례 천은사 주불전 극락보전은 혜암선사가 245년 전인 영조 50년(1774)에 중창하면서 세운 정면 3칸, 측면 3칸 팔작지붕 건축물이다.

중생을 왕생극락으로 인도하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삼았는데, 건축사적으로는 18세기 후반 다포식(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가 여러 개인 양식) 건축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에 높게 세운 기둥인 고주(高柱) 위쪽에 설치한 부재를 일체화해 안정성을 높이고, 전체적으로 예불 공간이 위엄을 갖추고 돋보이도록 설계했다.

건물 앞쪽과 옆쪽 공포는 풀·꽃·봉황 머리를 참조해 화려하게 장식했으나, 뒤쪽 공포는 꾸미지 않고 간략하게 처리했다. 섬세하고 수려한 우물천장과 내부 닫집(불상을 감싸는 작은 집이나 불상 위를 장식하는 덮개)도 인상적인 요소다.

내부 단청은 19세기 이전에 사용한 천연안료가 잘 남았으며, 기법이 우수하고 보존상태도 양호해 조선 후기 단청 기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천은사와 유사한 18세기 후반 다포식 불전으로는 앞서 보물로 지정된 해남 미황사 대웅전, 영광 불갑사 대웅전, 나주 불회사 대웅전이 있다.

구례 천은사는 828년 덕운선사가 창건해 감로사(甘露寺)라고 부르다 1679년 조유선사가 재건하면서 사찰 명칭이 현재와 같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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