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걸었을 뿐인데 힐링이 됐다… ‘자연·멋·놀이’ 삼박자 갖춘 ‘양평 오르다온’
[쉼표] 걸었을 뿐인데 힐링이 됐다… ‘자연·멋·놀이’ 삼박자 갖춘 ‘양평 오르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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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송공길 233에 위치한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 송백당 전경. 오르다온에는 전통방식 그대로 지어진 한옥 송백당과 누각 희락루가 자리해 있다. 150평 규모의 송백당에서는 전통공연의상 체험은 물론 워크숍이나 공연이 이뤄진다. (제공: 오르다온) ⓒ천지일보 2019.5.16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송공길 233에 위치한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 송백당 전경. 오르다온에는 전통방식 그대로 지어진 한옥 송백당과 누각 희락루가 자리해 있다. 150평 규모의 송백당에서는 전통공연의상 체험은 물론 워크숍이나 공연이 이뤄진다. (제공: 오르다온) ⓒ천지일보 2019.5.16

양평의 숨은 ‘힐링 복합문화공간’

전통·현대, 자연·문화 한데 조화

 

자연 속 휴식·힐링 체험은 물론

워크숍·공연·웨딩장소로도 입소문

 

아담한 식물원·펜션·카페·수영장

사진 찍는 곳마다 인생샷은 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다면 이런 기분일까. 당장이라도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고 싶던 그날, 마주한 양평 ‘오르다온’은 싱그러움과 여유,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생기 넘치는 연둣빛 나무들, 불러본 적 없는 판소리가 절로 나올 것 같은 아름다운 한옥, 잔잔히 울려 퍼지는 음악에 장단을 맞춰 지저귀는 산새들, 숲과 어우러진 유럽풍 펜션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만 보고 있어도 생기가 충전되는 양평의 숨겨진 힐링타운 오르다온을 찾았다.

경기도 양평균 서종면 송골길 233에 위치한 오르다온의 둘레길 전경. 양평 청계산의 시원한 산맥과 아름다운 글귀들을 읽으며 걷다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천지일보 2019.5.16
경기도 양평균 서종면 송골길 233에 위치한 오르다온의 둘레길 전경. 양평 청계산의 시원한 산맥과 아름다운 글귀들을 읽으며 걷다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천지일보 2019.5.16

오르다온은 연인들의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도 소문난 경기도 양평의 초입에 위치했다. 청계산 해발 400m에 비밀 요새처럼 자리한 오르다온은 ‘힐링 복합문화공간’으로 불린다. 복합이라는 단어처럼 수목원, 식물원, 곤충관, 한옥, 유럽풍 펜션, 수영장, 스튜디오, 카페 등 현대와 전통, 자연과 문화의 힐링 요소가 한데 어우러진 곳이다.

◆곳곳이 ‘멍 포인트’… 걷는 내내 ‘위로’

멋스러운 한옥 ‘송백당’ 뒤편에서 시작되는 3㎞ 길이의 둘레길 A코스는 걷는 자체만으로 ‘힐링’이었다. 짓눌린 업무에 사라져버린 근육들이 고단할 만하면 쉼터가 나타났다. 자연과 어우러진 쉼터들은 말 그대로 ‘쉼’ 그 자체였다. 아무생각 없이 아기자기한 의자에 앉아 있노라면 웅장한 산줄기와 쭉쭉 뻗은 푸른 나무들을 타고 지친 몸과 마음에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만 같았다. 둘레길을 따라 설치된 문구들은 나를 웃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위로하는 친구가 돼줬다. 팻말에 적힌 문구를 보며 함께 동행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주는 특별한 ‘소통의 연결고리’가 되어주기도 했다.

양평 오르다온의 전통한옥 송백당 뒤편에서 시작되는 둘레길 코스 입구. ⓒ천지일보 2019.5.16
양평 오르다온의 전통한옥 송백당 뒤편에서 시작되는 둘레길 코스 입구. ⓒ천지일보 2019.5.16

그렇게 20여분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걷다보니 ‘산소 쉼터’가 나왔다. 이곳은 양평 청계산 골짜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산소 때문인지 유난히 더 시원했고 탁 트인 전망도 인상적이었다. 쉼터 앞에 펭귄 모양의 귀여운 장식물이 있어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5분 정도 있으니 그 의미가 온몸으로 느껴졌다. 바람골에 자리해서인지 시원하다 못해 금세 ‘오싹~’ 추워졌다. 체온을 지켜줄 옷과 따뜻한 커피만 있었다면 여름철 휴가 포인트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시원한 산소쉼터를 벗어나 십여분 정도 더 걸으니 ‘전망대’가 일행을 반겼다. 오르다온 양쪽을 휘감아 내려가는 청계산의 듬직한 산맥과 그 안에 포근하게 자리 잡은 펜션, 송백당, 희락루, 식물원 등이 한눈에 담겼다. 터 닦기 작업에 들어간 식당, 눈썰매장, 캠핑장 자리도 눈에 들어왔다. 아직 정비 중인 전망대 이후 구간은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1시간 20분이면 완주할 수 있는 둘레길을 걷는 동안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했던 머리와 무거웠던 마음은 새힘을 얻은 양 가뿐했다. 특히 걷는 동안 대자연에 폭삭 안겨있는 기분을 주는 ‘멍 포인트’가 많아 좋았다. 다른 방문객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한참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양평의 숨겨진 보물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 오르다온 곳곳에는 조용히 경치를 즐기며 생각을 비울 수 있는 일명 ‘멍 포인트’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천지일보 2019.5.16
양평의 숨겨진 보물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 오르다온 곳곳에는 조용히 경치를 즐기며 생각을 비울 수 있는 일명 ‘멍 포인트’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천지일보 2019.5.16

◆곤충관·식물원·송백당 볼거리도 다양

오르다온의 또 다른 매력은 넓은 대지 구석구석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는 점이다. 관광객전용 주차장에서 송백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놓인 출렁다리 ‘송운교’도 매력적이다. 길이는 짧지만 제법 출렁거리며 재미를 더했다.

출렁이는 마음을 붙잡고 송백당과 희락루 입구에 들어서자 잘 다듬어진 잔디, 하늘을 향해 곱게 뻗은 처마, 파란 하늘, 푸르른 산이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이 펼쳐졌다. 송백당은 국내 최대 150평 규모의 전통 한옥 공연장이다. 각종 문화행사는 물론, 워크숍 장소로도 활용된다. 일정이 없는 경우는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내부가 개방돼 전통 공연의상이나 북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창밖에 드리운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작품 전시회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한옥 누각 ‘희락루’ 역시 공연과 세미나 교육 등 각종 문화행사 무대로도 사용된다. 또 결혼식 장소로도 쓰인다. 한옥과 자연의 정치가 어우러진 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특별한 웨딩장소를 찾는 예비부부들에게도 인기다.

양평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의 송백당 전경. (제공: 오르다온) ⓒ천지일보 2019.5.16
양평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의 송백당 전경. (제공: 오르다온) ⓒ천지일보 2019.5.16

송백당과 희락루는 특히 안경옥 오르다온 대표의 애정이 듬뿍 담긴 곳이기도 하다.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안 대표의 주문에 따라 재료부터 모양, 건축까지 전통방식 그대로 지어졌다. 이를 위해 소나무는 청송에서 공수했고 전통의 정취를 더 극대화해주는 커다란 장독들은 전국 재개발 지역의 전통가옥들을 돌며 직접 가져왔다.

양평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의 송백당 내부에서 밖을 바라본 전경. ⓒ천지일보 2019.5.16
양평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의 송백당 내부에서 밖을 바라본 전경. ⓒ천지일보 2019.5.16
양평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의 송백당 내부 전경. (제공: 오르다온) ⓒ천지일보 2019.5.16
양평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의 송백당 내부 전경. (제공: 오르다온) ⓒ천지일보 2019.5.16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을 위한 공간도 다양하다. ‘숲속 작은 곤충전시관’에서는 생태계 표본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 눈높이의 통나무에 나비, 장수풍뎅이 등 300개의 곤충이 전시돼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아기자기한 식물원이 자리해 있다. 약 800평 규모의 오르다온 ‘식물나라’는 꽃향기 유혹, 대나무숲, 열대식물 등 3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아담한 사이즈에 240여종의 식물들을 4계절 내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귀여운 팬더인형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대나무숲은 ‘인생샷’ 장소로도 제격이다. 식물원은 현재 3중 비닐하우스로 돼 있지만 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유리 식물원으로 바뀔 예정이다. 그 위편으로는 쿵푸팬더 캐릭터들과 기린 등의 조각품이 전시된 가족공원과 암석원, 소원탑도 있어 아이들과의 추억만들기에 제격이었다.

양평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의 식목원 중 대나무숲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5.16
양평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의 식물원 중 대나무숲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19.5.16

편의시설인 ‘카페 몬트빈’은 엄마 아빠, 연인들의 또 다른 힐링 포인트다. 테라스에서 시원한 경치와 함께 음미하는 아메리카노는 정말 꿀맛이었다. 허기진 이들을 위해 매점도 마련돼 있고 즉석라면도 준비돼 있다. 당일로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면 수영장까지 갖춰진 펜션에서의 숙박도 가능하다. 특히 수영장은 지하수를 이용해 훨씬 더 시원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올해 연말에는 4계절 눈썰매장도 개장해 놀거리가 더 보강된다. 또한 캠핑장과 먹거리 가득한 식당까지 마련해 완벽한 힐링타운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양평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의 ‘카페 몬트빈’. 시원하게 뻗은 청계산맥의 경치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제공: 오르다온) ⓒ천지일보 2019.5.16
양평 힐링 복합문화공간 오르다온의 ‘카페 몬트빈’. 시원하게 뻗은 청계산맥의 경치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제공: 오르다온) ⓒ천지일보 2019.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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