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워킹그룹 참석 차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귀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미워킹그룹 참석 차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귀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비건 대표는 지난 8일 오후 입국해 방한 기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협의, 한미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 등을 통해 북한의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0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도 만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대화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잇따라 발사체를 쏘고 있지만, 단거리 발사체라는 점에서 아직은 대북협상 대화 기조를 위협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강경화 장관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진지한 대화의 필요성을 공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건 대표는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워킹그룹 회의 도중 별도 회동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고, 청와대 예방에 이어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도 잇따라 만나 긴밀한 협력을 다졌다.

비건 대표는 이번 외교안보 고위당국자와 만남을 통해 한미 간 협력으로 남북 및 북미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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