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데 대해 9일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대담에 출연해 “삼성이 시스템반도체 분야 133조원을 투자하는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며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벤처기업 누구든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재벌을 만나면 친재벌이 되고, 노동자를 만나면 친노동자가 되나”라며 “그날 방문을 앞두고 국무회의에서 대기업 오너들이 횡령·배임죄를 저지르면 경영권을 가지지 못하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이를 반재벌이라고 한다면 그건 상투적인 비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을 앞두고 봐주는 것 아니냐,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이 있을 수 있다”며 “재판은 재판이고 경영은 경영, 경제는 경제”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그런 논리라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은 다 봐주는 것인가”라며 “그렇지 않고 오히려 더 엄중하게 수사 받고 재판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반도체산업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이후 새 성장 동력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혁신성장이 시급하다”면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분야, 미래자동차 분야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려 하고 한편으로는 기존 제조업 혁신을 통해 제조업 강국 위상을 굳건히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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