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 정부가 ‘대북특사 파견 등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47.5%를 기록했다. ‘북한을 신뢰할 수 없으므로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42.1%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19.5.9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 정부가 ‘대북특사 파견 등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47.5%를 기록했다. ‘북한을 신뢰할 수 없으므로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42.1%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19.5.9

北도발탓 ‘비핵화’ 기대감 추락

중도층도 45%나 협상 부정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 정부가 ‘대북특사 파견 등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47.5%를 기록하면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북한을 신뢰할 수 없으므로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42.1%에 이르면서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만큼이나 높게 나타났다.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에 방사포를 발사하면서 지난 2017년 이후 또 다시 도발을 벌인 것도 이러한 응답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그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한과 미국의 첫 정상회담이 있었다. 올해 들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북미 대화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이하, 경기·인천, 충청, 호남권에서 높게 집계됐다.

반면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60대 이상, 서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적극 협상’이 75.1%, ‘협상 중단’이 16.9%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비핵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4.4배가량 높았다.

하지만 보수층은 ‘협상 중단’이 67.5%, ‘적극 협상’이 21.9%로 비핵화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3.1배 높아 보수와 진보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중도층은 ‘협상 중단’ 45.3%로 ‘적극 협상’ 39.4%보다 5.9%p 높아 보수층 응답자와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하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4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3%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