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시작일인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모스크에서 파키스탄 이슬람교도들이 저녁 기도회인 '타라위'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전 세계의 이슬람교도들은 라마단 기간 중 일출에서 일몰까지 음식, 음료, 기타 유흥 등을 금하는 이른바 금욕 생활을 한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약 1,400년 전 예언자 마호메트가 그랬던 것처럼 일몰이 되면 단식을 깨고, 물 한 모금과 약간의 음식을 취한다.(출처: 뉴시스)
라마단 시작일인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모스크에서 파키스탄 이슬람교도들이 저녁 기도회인 '타라위'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전 세계의 이슬람교도들은 라마단 기간 중 일출에서 일몰까지 음식, 음료, 기타 유흥 등을 금하는 이른바 금욕 생활을 한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약 1,400년 전 예언자 마호메트가 그랬던 것처럼 일몰이 되면 단식을 깨고, 물 한 모금과 약간의 음식을 취한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라마단 기간 중 파키스탄 북동부 중심도시 라호르의 이슬람 수피(신비주의) 사원 인근에서 8일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현재까지 9명 이상이 사망하고, 20명가량이 다쳤다고 AP통신, 알자지라 등 외신 매체가 보도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이날 수피 성지로 유명한 ‘다타 다르바르’ 출입구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나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폭발 당시 수백명의 신자가 사원 안에서 예배를 보고 있거나 인근에 있었으며 경찰관, 사설 경호원 등 9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번 폭발이 폭발 장치로 인한 것인지 자살폭탄테러인지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발이 사원 경비 병력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까지 자신들이 테러 공격을 했다고 밝힌 단체는 없다. 

폭발이 난 다타 다르바르 사원은 매년 수십만명의 이슬람 신도가 찾는 유명한 성지다. 이 사원에서는 2010년에도 폭탄 테러가 발생해 40여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한편 이슬람권에서는 지난 6일부터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됐다. 한 달 동안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식사는 물론, 물을 비롯한 음료수를 마셔서도 안 되고 흡연이 금지된다. 특히 이 기간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테러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테러 조직은 금식 성월에 ‘순교’를 하면 더 많은 축복을 받는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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