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19.3.22
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19.3.22

매출 12조 4444억원… 전년比 0.9%↓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기아자동차가 2019년 1분기 매출 12조 4444억원, 영업이익 5941억원, 당기순이익 6491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9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4.4%와 50.3%씩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국내외 일부지역 판매 감소와 주력 레저용 차량(RV) 제품군 노후화로 소폭 줄었지만 판매단가 상승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북미 수익성 개선 등으로 매출원가가 줄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 1분기(1~3월)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11만 4482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53만 443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5% 증가한 64만 8913대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 13만 8259대(0.5% 증가) ▲유럽 12만 6664대(2.1% 감소) ▲중국 8만1979대(0.3% 감소) ▲중남미와 중동 및 아시아 등 기타 18만 7529대(5.1%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유럽과 중국은 산업수요 성장세 둔화로 판매가 줄었지만 미국과 신흥 시장에서는 신차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2.4%p 증가한 4.8%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출시, 우호적 원달러 환율,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한 매출원가 감소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관계사 손입 감소에 따른 지분법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이자분 환입과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환산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아차는 최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미국 엔트리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시장 부동의 1위 차종인 쏘울 신 모델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규 RV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인기 차종인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국내 판매 확대를 이끌 예정이며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외에도 K3, 쏘렌토 등 볼륨 차급의 판매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인기 차종인 씨드의 CUV 모델 출시를 통한 풀라인업 구축, 니로 EV 및 쏘울 EV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추진하며, 중국에서는 핵심 볼륨 모델인 K3와 KX3 신차 판매, 딜러 역량 강화 등으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

산업수요 성장세가 예상되는 러시아 외에 현지 생산공장 판매 호조로 인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멕시코 등 신흥 국가에 대한 공략도 보다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인도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기아차의 신흥 시장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미래 신사업 전개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이를 위한 전동화 사업에 대한 구체화 및 그 기반을 닦는 데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분쟁과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텔루라이드, 곧 선보일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 등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판매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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