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들어온 ‘쫄쫄이’… 애슬레저 판키우는 백화점
일상으로 들어온 ‘쫄쫄이’… 애슬레저 판키우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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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룰루레몬' 제품과 백화점 3사의 애슬레저 관련 주요 현황. (제공: 각사)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룰루레몬' 제품과 백화점 3사의 애슬레저 관련 주요 현황. (제공: 각사)

지난해 2조원 규모까지 성장

백화점, 입점 브랜드수 늘려

요가 등 강좌·이벤트도 확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조원 규모로 급속하게 성장한 애슬레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백화점 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입점 브랜드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관련 강좌 등을 개설하는 등 연계된 프로그램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2010년 5000억원에서 2018년 2조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업계는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도입되면서 퇴근 후 스포츠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운동선수는 물론 연예인들까지도 남녀를 불문하고 평상복으로 애슬레저 룩(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로 일상적으로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을 즐기면서 백화점들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2015년부터 공격적으로 애슬레저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2018년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48%나 성장했다. 특히 안다르, 프런투라인 등 레깅스 전문 애슬레저의 경우 2018년 100% 이상 매출 신장을 이뤘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2015년 10여개에 불과했던 애슬레저 브랜드수를 올해는 2배 이상 늘렸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4년간 공들인 끝에 업계 최초로 ‘요가복 시장의 명품’으로 불리는 ‘룰루레몬’을 소공동 본점에 입점시키기도 했다. 142㎡(43평형) 규모로 들어서는 롯데백화점 룰루레몬 매장은 특히 일반 쇼핑몰보다 장소를 협소하게 운영해야 하는 백화점의 특성을 고려해 베스트셀러 위주로 구색을 구성했다.

관련 이벤트도 강화했다. 4월에는 아예 애슬레저 상품군을 테마로 마케팅과 할인전을 진행했다. 지난 14일에는 잠실 월드타워 광장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정통 요가원 ‘요가쿨라’와 1200명이 모이는 초대형 요가 페스티벌 ‘요가 말라 프로젝트’를 열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최근 4년간 매출이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2015년에는 32.5%, 2016년 24.7% 2017년 72.5% 2018년 25.3%를 기록했다. 꾸준히 관련 브랜드를 늘리고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 효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는 7월 처음으로 아보카도, 안다르, 뮬라웨어 등 애슬레저 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워라밸 페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2016년 20여개였던 관련 브랜드를 32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슬레저 브랜드와 손잡고 진행하는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를 이어간다. 현재 MPG 요가, CK퍼포먼스 피트니스 등 다양한 운동법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선보이고 있으며 해당 강좌를 수강하면 브랜드의 사은품과 할인 같은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관련 매출 성장에 힘입어 애슬레저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특히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3월에 업계 처음으로 요가를 테마로 한 전문 매장 ‘자이 요가 스튜디오’를 압구정 본점에 오픈하고 매장 내에 비욘드, 하누만, 하드테일 등 20여개 요가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숍’을 선보였다. 이어 7월에는 무역센터점에 현대백화점이 만든 애슬레저 전문 멀티숍 ‘더 바디 디자인’을 오픈하기도 했다. 45평 규모로 마련된 ‘더 바디 디자인’ 매장은 월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애슬레저 상품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더 바디 디자인’을 주요 점포로 확대하고 상반기 중에는 애슬레저 브랜드 ‘다이나핏’을 킨텍스점에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신발 위주에서 스포츠 의류 비중을 높인 ‘abc마트 그랜드 스테이지 3.0’도 미아점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워라밸 트렌드로 요가·수영·필라테스 등 실내 운동을 즐기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애슬레저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춘 다양한 매장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이 만든 애슬레저 전문 멀티숍 ‘더 바디 디자인’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만든 애슬레저 전문 멀티숍 ‘더 바디 디자인’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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