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경제실정백서특별위원회의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경제실정백서특별위원회의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0

여야4당, ‘솜방망이’ 징계 질타

[천지일보=명승일, 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해 19일 당원권 정지 3개월을, 김진태 의원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여야 4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고 질타했다.

한국당 윤리위는 19일 오후 중앙당 당사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징계안을 의결했다.

앞서 5.18 망언 3인방으로 불렸던 이종명 의원은 중징계인 제명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윤리위가 이 의원에 대한 중징계와 달리 김 최고위원과 김 의원에 대해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리면서 당 안팎의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또 세월호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2심까지 무죄 판결을 받은 김재원 의원에 대한 징계 처분은 취소됐다. 

한국당이 이처럼 두 의원에 대해 두 달여 가까이 시간을 끌고도 사실상 경징계를 내리면서 여야 4당은 질타를 쏟아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비운의 역사에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은 정당으로서 과거에 대한 반성도, 과거를 마주 대할 용기도 없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마침 4.19혁명 59주년이다. 한국당은 민주 영령께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황교안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을 추진한다 했나? 이러고도 광주시민을, 광주 영령들을 대할 낯이라도 있나”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징계를 한 것인지 ‘안마’를 한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반(反)역사·반민주 집단임을 스스로 고백했다”며 “민심을 배반한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해산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도 “오늘은 4.19혁명 59주년이다. 국민이 목숨 걸고 지키려 한 민주주의의 출발이 59년 전 오늘”이라며 “5.18 광주는 그 연장선이다. 이를 부정한 이들을 벌하지 않은 한국당은 역사 비틀기를 오히려 격려한 셈이다. 4.19혁명 59주년 자유한국당이 망쳤다”고 질타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혹시나 기대했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현재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으로 상정돼 있는 이들에 대해 국회 제명을 못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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