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7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7

일부 매체 ‘축사 발언’ 보도 반박

“평화와 경제 선순환 강조한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9일 김연철 장관이 ‘선(先) 경협으로 대북제재를 무력화하려고 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이는 장관의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한 행사 축사에서 언급한 남북경협에 대한 김 장관의 발언을 문제삼은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당시 행사의 주제는 북한 경제개방의 전망과 과제에 관한 것이었다며 축사 내용은 행사 성격과 주제에 맞게 준비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안에 대한 입장 발표와 행사주제에 부합하는 중장기 비전과 목표 제시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뉴시스 통일경제포럼’ 참석해 축사했다.

김 장관은 “남북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오랜 기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완전히 해소시킬 수 있다”며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투자확대, 일자리 창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를 정착하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차원에서 선순환을 강조한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과정과 경제협력을 통한 남북 공동번영의 과정이 연계돼 이뤄질 때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화와 경제는 상호 선순환을 하면서 진전을 이루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북제재를 무력화하는 선 경협이라고 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하는 것은 장관의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한미 간 어느 때보다 빈틈없는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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